응답하라 1997의 삽입곡이자 두 주인공이 부른 듀엣곡입니다. 원곡은 드라마의 배경인 90년대에 나왔던 곡으로 기억되네요.
개인적으로 남녀가 함께 부른 국내 대중음악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정통 발라드면서도 변조가 많아 심심하지 않고 세련되었거든요.
도입부는 간주 없이 바로 여성 보컬로 시작합니다.
사운드 또한 어쿠스틱으로 잔잔하게 시작하였다가 소절이 바뀌면서 점차 풍성해지는 방식으로 빌드업이 참 좋네요.
후렴구에 다다르면 여러 현악기가 어우러져 아름답고 풍부하게 감싸 주다가 막판 브릿지에서 꽉차네요.
전체적인 사운드는 풍성하고 현대적이라 리메이크 곡에서 어쩔 수 없는 올드함을 거의 지웠지만 후렴구의 멜로디 선택을 좀 다르게 표현했더라면 올드한 느낌을 아예 없애버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컬이 돋보여야 하는 곡이기에 전체 사운드가 보컬에 맞추느라 그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엔딩부 직전의 짧은 일렉기타 연주가 매우 좋았습니다.
두 남녀 보컬은 서로를 배려해 내지르지 않고 톤을 맞추어 균형도 잘 맞습니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두 사람 라이브 버전도 참 좋습니다 ㅎㅎ
'하루에 한 곡, 5분짜리 라디오(음악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도 없어 - 에이핑크 (0) | 2019.09.19 |
---|---|
Supersonic - Oasis (0) | 2019.09.18 |
날 위한 이별 - 조규찬(remake) (0) | 2019.09.16 |
잘가요 - 정재욱 (0) | 2019.09.14 |
After the love has gone - Earth, Wind & Fire (0) | 2019.09.12 |